[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15일 "박근혜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이 하루하루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노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앵콜 광화문대첩'에서 문재인 후보 연설에 앞서 단상에 올라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솔직히 저는 박 후보의 수많은 공약 중에 이것 하나는 꼭 실현이 됐으면 한다"며 박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해 정계에서 은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패배하면 새누리당은 풍비박산이 날 것"이라면서 "그럼 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 돼서 집권여당이 된다. 진보정의당이 제1야당이 된다. 얼마나 멋있나. 이게 바로 정치혁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금 국회 법사위에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라며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밤에 2시간, 아침에 2시간씩 줄여서 골목상권과 동네슈퍼, 재래시장을 살리겠다는데 새누리당이 반대해서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공동대표는 "이러고도 경제민주화냐.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그래서 새누리당 플랜카드가 전부 다 새빨갛다. 그 사람들 목도리도 전부 새빨갛다. 새빨간 거짓말만 해댄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가 이기려면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이 뭐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투표해야 민주공화국이지,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만주공화국"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폭소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만주군관학교 나온 사람과 그 후예들이 지배하는 만주공화국이 말이 되냐"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쿠데타로 집권한 사람이 두 명이다. 박정희와 전두환이다. 체육관에서 뽑힌 대통령이 박정희와 전두환"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체육관 선거로 당선된 세력과 직선제 세력이 싸우고 있다. 누가 이겨야 하나"라며 "문재인이다. 직선제가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공동대표는 끝으로 "대한민국의 주권은 투표하는 국민에게 있다"면서 "모든 권력은 투표하는 국민들로부터 나온다. 우리 모두 위대한 국민이 돼서 승리하자"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야권과 시민사회가 총집결한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