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박근혜 "과기부 폐지 찬성 안 해" 오리발

과기부 폐지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법안 공동발의, 찬성표 던졌으면서..

입력 : 2012-12-16 오후 11:00:2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과거 과학기술부 폐지가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하고 찬성표를 던졌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6일 과기부 폐지에 찬성한 적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이날 3차 TV토론에 출연해 "이명박 정부 들어서 했던 과기부 폐지가 잘못됐다고 판단하느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질문에 "저는 찬성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박 후보가 '오리발'을 내밀자 문 후는 "과기부를 폐지하는 정부조직법 개정법안을 박 후보님도 공동으로 발의하셨고, 찬성표결을 하셨다. 과기부 뿐만 아니라 정통부, 해수부 폐지법안도 마찬가지로 공동발의 표결에 찬성을 하셨다"고 되짚었다.
 
문 후보는 "과기부 폐지한 것이 이명박 정부 들어 과학기술 침체, 과학기술 인력 사기를 떨어뜨리고 한 결정적 이유 아니냐"면서 "그 점에 대해 박 후보님이 다시 부활을 공약했다. 그렇다면 과거의 그게 잘못된 것이었다고 인정해야 하지 않냐"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오죽하면 미래창조과학부를 새로운 개념으로 설립을 하겠다고 공약을 했겠냐"면서 "(과기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저는 찬성하지 않았지만 정부조직 개편안이라고 해서 야당의 수정안에도 해수부는 그대로 들어있었다"면서 "문 후보님 선대위에 계신 분들도 전체 정부조직 개편안에 여야가 찬성해서 통과를 시킨 것이다. 한 분 한 분 따져서 말씀하시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 부분은. 해수부도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참여정부는 과기부 중요성을 인식했기에 과기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을 시키고, 과기부 아래 과학기술본부를 만들어서 당시 산자부와 과기부, 교육부, 정통부로 분산돼 있는 기능을 총괄하게끔 했다"면서 "그랬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 과기부를 없앤다고 해서 반대하니 뭐라고 했나. 물러나는 정부가 몽니를 부린다며 강행했다. 그 점을 다시 상기해 보시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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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