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잘살아보세' 구호로 대미를 장식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이 "우리 정치사는 박 후보를 아버지의 유업을 충실하게 받들었던 정치인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문 후보 측 김재두 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박 후보의 정치는 아버지가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며 "미래를 말하면서도 중요한 고비에서는 부친의 과거로 회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지난 1997년 대선에서 당시 이회창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고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며 "박 후보는 1997년 12월11일 이 후보 청주 지원유세에서 '60~70년대 국민들이 피땀 흘려 일으킨 나라가 오늘과 같은 난국에 처한 걸 보면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나 목이 멘다. 이러한 때 정치에 참여해 기여하는 게 부모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출마한 지난 1998년 4월 대구 달성 재보선에서 '아버지의 애국 충정과 못 다한 유업을 계승 발전시키고 낙후된 대구·경북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5년 후인 이날 마지막 연설에서 박정희 정권에서 유행했던 구호인 '잘살아보세'로 마무리했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우리 정치사는 박 후보를 아버지의 유업을 충실하게 받들었던 정치인으로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박 후보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다"고 논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