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역 인근 청룡동 제3투표소에 길게 늘어선 투표 행렬.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이 나타난 가운데 인증샷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대학생, 젊은 직장인들이 밀집한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 청룡동은 제18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기념하는 '인증샷' 열기로 뜨거웠다.
서울대입구 옆 '청룡동 제3투표소'를 알리는 현수막은 '인증샷' 명당이 됐다.
젊은층 거주율이 높은 지역 특색 특성을 그대로 나타내듯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저마다 슬리퍼, 모자, 후드티 등 간편한 복장을 입고 있다.
투표소를 찾은 문송이씨(28)는 '어떤 기준으로 투표에 임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종북만 아니면 된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두 유력후보 중 누구를 찍을지 고민 중이다. 두 분 다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유권자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 주변 친구들 모두 정치를 혐오하지만 대부분 투표엔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며 투표 인파가 늘자 계단 밑 도로의 한쪽 구석 부분까지 줄이 늘어졌다. 차량들의 통행에 지장이 생기자 자원봉사자가 기다랗게 늘어진 줄을 정돈하고 나섰다.
60대 가량의 한 할아버지는 "지난 박정희 시대부터 이어온 우리 대통령들의 부패에 신물이 나 바른 정치를 할 것 같은 새인물을 선택하려고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대입구역 인근 KT관악빌딩에 위치한 청룡동 제3투표소에는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도 생겼다. 20대 가량의 젊은 유권자 두 명이 '선거에 기권하고 투표용지를 갖고 가겠다'고 주장하며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번 소란은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서야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