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선이 끝난 직후 밀가루와 소주, 두부, 콩나물 등의 가격이 인상되며 연말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에 업소용 포장제품 20㎏을 기준으로 중력1등급은 1만6600원에서 1만8150원으로 9.3% 인상되고 박력1등급은 1만5850원에서 1만7330원으로 9.3% 인상된다.
또한 빵용 밀가루인 강력1등급은 1만8250원서 1만9390원으로 6.2% 오른다.
동아원 관계자는 "최근의 환율 하락분을 반영하더라도 현재 확보된 원맥의 재고가격과 국제 곡물시세 등을 고려할 때 두 자리수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며 "물가 안정에 적극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인상폭을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밀가루값의 인상은 빵, 과자 등 가공식품의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동아원 관계자는 "밀가루의 가격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일부 과장돼 알려져 있다"면서 "실제 소비자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0.1%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참이슬과 참이슬 클래식(360㎖)의 출고가는 병당 888.90원에서 72.80원 오른 961.70원으로 변경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7월 소주원료인 주정가격이 5.82% 올랐다"며 "2008년 가격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과 유가상승에 따른 물류비 인상 등으로 원가상승 요인이 누적됐다"고 말했다.
이어 "약 4년 동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11.40%에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인상으로 가격인상 요인도 17.35%에 달했으나 원가절감과 내부흡수 등으로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두부와 콩나물 등 식품의 가격도 일제히 인상되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의 두부와 콩나물은 20일부터 일부 대형마트에서 각각 9.3%, 13.1%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풀무원도 두부 7~8%, 콩나물 9~10% 등으로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현재 대형마트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