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수출경쟁력 악화 우려에 하락 전환

입력 : 2012-12-22 오전 11:41:1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일본의 무제한적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엔화 약세 지속 전망으로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주식형펀드, 5주만에 하락 전환..0.43%↓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43% 하락하며, 5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통신, 전기 가스 등의 내수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배당주식펀드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며 약세를 이어갔다.
 
국내주식펀드 가운데 배당성향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는 0.15% 하락하며,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는 0.37% 내리며 KOSPI200지수 수익률(-0.38%)과 유사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5%와 -0.19%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도 각각 0.07% 하락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역시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식펀드도 소형주와 코스닥지수의 부진의 영향으로 -1.35%의 주간수익률로 기록하며, 4주 연속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한편, 코스피 약세 및 미국 국채금리의 큰 폭 상승으로 중장기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국내채권펀드는 -0.0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초단기채권펀드가 0.05% 오르며 유형내 가장 높은 주간 성과를 기록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도 0.03%로 소폭 상승했고, 일반채권펀드도 0.01%의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0.11%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고,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0.01%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美·中 경제지표 호조에 5주 연속 상승세..1.39%↑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글로벌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39%의 수익률을 기록,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 주간 모든 권역 및 국가별 해외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엔화약세와 미국의 재정절벽 해결 기대감에 힘입어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4.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펀드 가운데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공격적인 금융 완화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주식펀드는 한 주간 2.89%의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이후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매수심리가 회복됐다.
 
11월 고용 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데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 등이 펀드 성과에 양호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우호적인 경기전망으로 남미신흥국주식펀드도 2.2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국주식펀드는 1.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SBC가 발표한 12월 중국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가 전월대비 0.4포인트 오른 50.9를 나타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중국증시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주식펀드도 1.11%의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국제 원유 가격 강세 등이 러시아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정부의 석유 수출세율 인하 발언과 물가 상승률 둔화 전망도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유럽주식펀드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0.85%, 1.7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독일의 기업 신뢰지수가 2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잇따른 호재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지난 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인도주식펀드는 이번 주 플러스로 전환됐다. 인도 정부가 경제성장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 방어 역할을 했다. 또한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중된 가운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의 개선 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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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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