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대외변수 우려 완화에 2주 연속 상승세

입력 : 2012-12-01 오전 10:10:2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금융지원 합의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완화로 국내주식형펀드는 2주 연속 상승했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유로존 호재에 미국경제의 지표 개선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지난주에 비해 줄었다.
 
◇국내주식형펀드, 2주 연속 1% 넘는 상승률..1.54%↑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54% 상승했다.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구제금융 지원합의와 미국 재정절벽 우려 완화가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며 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대형주가 2.02% 상승하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 성과가 선전했다. 반면, 코스닥은 0.06% 하락, 코스피 중소형주는 각각 0.93%, 0.13% 상승에 그치며 중소형주식펀드 성과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2.13%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추종지수인 KOSPI200 상승률(2.09%)보다 0.04%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일반주식펀드는 1.07%, 배당주식펀드는 0.87%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만이 홀로 -0.12%로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국내혼합형 펀드들도 주식시장 상승 영향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는 0.76%, 일반채권혼합펀드는 0.27%의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한 주간 채권시장이 증시 상승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지만, 특별한 움직임없이 약보합세를 기록하며 국내채권펀드는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초단기채권펀드가 0.05%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투기등급채권(BB+)에 투자 가능한 하이일드채권펀드도 0.05%를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04%, 0.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보유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이 2~4년인 중기채권펀드는 0.01%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올렸다.
 
◇해외주식형펀드, 美 경제지표 호조에 0.36%↑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와 미국경제 지표 개선에 힘입어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양호한 반면, 러시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저조했다.
 
해외펀드 상당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난주 가장 저조해던 인도주식펀드가 한 주간 2.37% 상승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인도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데다 골드만삭스가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해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아울러 인도 정부가 경제개혁과 재정적자 감축 정책을 발표한 점도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가격을 비롯한 미국경제 지표 개선에 힘입어 북미주식펀드도 1.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대도시 집값이 호조를 보였고, 소비자 기대심리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재정절벽에 대한 해결방안이 도출되지 못한 점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유럽주식펀드는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 따른 주요 유럽증시 강세로 1.21% 상승했다. 그리스의 약 56조에 달하는 국가 채무를 삭감하고, 구제금융 지원금을 지급하는데 합의하며 유로존의 큰 불안 요인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반면, 러시아주식펀드는 -1.33%를 기록해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주간성과가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약세로 석유 수출세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를 포함한 자원주가 하락하며 지수 약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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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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