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낙폭과대 경기 민감주들의 랠리가 지속되는 국면이라면 은행주도 한 번쯤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은행주를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은행주는 최근 1개월간 지수 반등 과정에서 은행주들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이 매력 요인으로 분석됐다. 소재, 산업재, 증권 등의 업종은 최근 1개월간 10~20% 반등했지만 은행주의 상승률은 8%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국내 은행주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저평가 상태라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기관의 은행주 매수 가능성도 은행주에 대한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코스피가 하반기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기관의 은행주 비중은 거의 확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성장성과 환율에 대한 우려로 기관 매도세가 집중된 자동차 업종을 제외하면 은행주에 대한 국내 기관의 순매수세는 가장 저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은행주 전반의 펀더멘탈 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은 점을 감안해 장기투자보다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응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