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공공택지사업을 바탕으로 주택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우미건설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미건설은 최근 2년간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분양하는 단지들마다 100%에 가까운 계약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입주지원서비스와 우수한 단지조성 등으로 최근 입주하는 단지마다 입주율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에서 벗어나 틈새주택시장 진출과 공공사업 수주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미건설에 따르면 올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잔액이 2년 만에 80% 이상 감소했다. 지난 2010년 1조3352억원이었던 PF대출잔액은 지난해 60% 가량 감소한 5342억원으로 낮아졌고, 올해는 지난해 보다 53% 가량 더 낮아진 2497억원(잠정치)을 기록하면서 2년 만에 80% 이상 빚이 줄어들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내 100대 건설사의 회사당 PF 평균 잔액이 7000억원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35%에 불과하다.
특히 회사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린’ 소송건은 입주민과의 계약해지 소송문제가 해결되면서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고, 지난 9월부터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2967가구 규모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 1,2차’도 차별화된 입주지원서비스 등으로 현재 60% 정도의 잔금납부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2183억원 규모의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린의 PF대출금을 완납했으며, 1460억원 규모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2차 PF대출금도 전액 상환했다.
우미건설은 지난 2년 동안 총 6600여 가구의 신규물량을 공급한 결과 미분양물량이 200여 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성공적인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다.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분양시장에서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분양가, 탁월한 사업지 선정 등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지난해 공급한 양산 물금지구(720가구)를 비롯하여, 대전 도안신도시(1691가구), 전북혁신도시(1142가구), 목포 옥암지구(548가구) 및 올해 공급한 구미 옥계지구(720가구), 청주 금천동(319가구)의 계약율이 대부분 100%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뿐만 아니라 틈새상품인 오피스텔시장 진출과 공공사업 부분 확대 등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소형주택 브랜드 “쁘띠린”을 출시해 ‘동탄신도시 쁘띠린’, “의정부역사 쁘띠린”을 공급하며 소형주택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와 함께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 민간수주부문은 올해까지 2년 연속 연간 2000억에 가까운 수주실적을 기록하여 급성장하고 있으며, 공공수주부문에서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우미건설의 전체 수주잔고는 1조8000억원에 이르며, 2012년말 현재 현금 유동성은 2000억원 수준으로 매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분양시장 및 수주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다 보니 매출액과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우미건설 매출액은 지난해(9254억원) 보다 5% 증가한 9714억원(잠정치)을 기록하며 지난 2010년(7140억원) 이후 2년 만에 36%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 7월 발표한 건설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지난해 보다 9계단 뛰어 오른 47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2010년 60위, 2011년 56위) 순위가 상승했다.
우미건설 장동석 경영기획 상무는 “치밀한 입지 분석과 함께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우수한 품질 및 경쟁력을 갖춘 입주지원서비스로 침체된 분양시장 속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내년에도 안정적인 주택사업을 위해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독창적인 상품을 발굴해 나가고, 견실한 성장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통해 더욱 내실있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