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올해는 국내 카드사들의 해외 마케팅 열정이 눈에 띄는 한해였다.
해외이용객은 물론 국내를 찾아온 관광객을 위한 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케팅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해외이용객 사상최고치..해외 카드사 제휴 활성화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금액은 23억72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해외에서 카드사용이 늘어나면서 국제수수료의 거품을 없앤 카드가 인기상한가를 달렸다.
각 카드사에서 내놓은 글로벌카드는 해외 가맹점 이용 시 부담하는 1%의 국제수수료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비씨(BC)카드가 지난해 선보인 BC글로벌카드는 국제수수료를 없앤 상품으로 출시 20개월만에 발매 규모가 200만장을 돌파했다.
KB국민카드도 중국은련과 손잡고 해외 사용 시 이용금액의 1%에 달하는 국제브랜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KB국민 와이즈카드 은련'을 최근 출시했다.
롯데카드 역시 지난 3월 중국 은련과 제휴해 중국 전 가맹점 및 ATM을 이용할 수 있는 '롯데 포인트플러스 펜타'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한중 간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면서 카드사들도 은련과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며 "불필요한 수수료를 없앴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경제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타깃
해외이용객을 위한 상품 뿐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을 위한 전용 카드도 나왔다.
하나SK카드는 일본 메이저 카드사인 스미토모미츠이카드(SMCC), 금융 서비스 컨텐츠 개발회사 아시아패스와 함께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SMCC 한국 트래블 프리페이드 카드'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 카드는 일본인 관광객이 현지에서 엔화로 구입한 후 한국에서 국내발급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는 신개념 선불카드다. 잔액이 부족할 경우 한국에서도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
하나SK카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카드시장을 넘어 매년 한국을 찾는 300만명이 넘는 일본인 관광객을 통해 신규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