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전력난 해소는? '고효율 인버터가 정답'

입력 : 2012-12-27 오후 4:03:0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파 탓에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고효율 인버터가 전력수요 관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버터를 도입할 경우 전기요금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주목도가 남다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서울 영등포점에 인버터 8대를 시범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627대의 인버터를 도입했다. 시범설치 과정에서 전기요금이 40%나 절감한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 회사는 연평균 전기요금 절감액이 5억7000만원, 이산화탄소 절감 규모는 2397만 TOE(석유환산톤·석유 1t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의 양)에 달한다. 매년 소나무 86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한국 GM은 인천 부평 공장에 54대의 인버터를 설치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월평균 4000만원에 달하던 전기요금이 절반으로 줄면서 연간 5억원 이상이던 전기요금이 반절도 안 되는 2억2000여만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문을 연 서울 여의도 IFC몰도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422대의 인버터를 설치했다. 전문가들은 연간 35%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인버터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설비 및 유지보수에 소요되는 비용을 아끼면서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인버터는 동력설비인 전동기(모터)의 회전율을 제어하는 장치다. 일례로 런닝머신에 인버터가 적용되지 않으면 모터가 정해진 회전속도로만 작동하게 된다. 반면 인버터를 적용하면 시속에 따라 러닝머신의 모터를 제어해 달리기 속도를 바꿀 수 있다. 모터의 회전율을 조절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원리인 것이다.
 
최근에는 가전 기기에도 인버터가 도입되는 추세다. 세탁기의 경우 세탁 시에는 고정 속도로, 탈수할 때는 고속회전 등으로 회전 속도를 제어하기 위해 인버터를 채용한다. 전기차 역시 인버터가 적용돼 엑셀레이터를 밟는 힘에 따라 속도를 조절한다.
 
고효율 인버터는 약 34%의 절전효과를 내는 이점이 있다. 전기요금 절감은 물론 이에 상응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인버터는 설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속도 제어를 통해 모터가 매끄럽게 작동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지 보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전동기에 그대로 적용해 2~3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LS산전(010120) 관계자는 "국내 전체 소비전력 중 동력부하가 무려 80%를 차지하고, 제조업의 경우 업종에 따라 80%를 상회하기도 한다"면서 "동력부하의 운전효율을 개선하는 것이 에너지 절감에 가장 효과적이고, 인버터가 최적의 운전효율 개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LS산전 천안공장 인터버 제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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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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