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다음주(31~4일) 뉴욕증시를 읽는 키워드는 오는 3일 발표되는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ISM 제조업지수는 4분기 소비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신규주문과 생산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재정절벽 불확실성이 증시 추가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하락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ISM 제조업지수, 소비시즌 종료로 시장에 부정적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4분기 소비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1월 이후 신규주문과 생산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규주문지수의 경우 전월 하락치에 태풍 샌디의 영향을 고려해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수의 경우 태풍 샌디 여파로 건설부문 고용이 11월 중 큰 폭으로 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복구 노동력 수요에 따라 50선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급자 배송시간지수는 1분기 이후 추가 증산 압력이 3~4분기보다 약화돼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기계적 반등 요인과 연준의 경기부양 정책 효과 등에 대한 기대 등이 맞물려 50선은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제조업 부문 ISM지수는 태풍의 영향을 직접 받지는 않으나 소비시즌 종료 부담은 더 부정적이다.
특히 4분기 고용지표 호조가 서비스와 도소매 등에 집중된 점을 보면 고용지수는 50.3을 하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사업활동과 신규주문 지수 역시 소비시즌 종료 효과와 전월치 상승폭을 감안할 때 하락 가능성이 더 높다.
◇재정절벽 협상 두고 최종 담판..전망은?
다음주면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시한이 코앞에 오면서 결과에 따라 증시는 다른 영향을 받게 된다.
휴가를 단축하고 돌아온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의회 지도부와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 영수들이 모인 6자간 담판이며, 이들은 재정절벽 현실화 압박 속에 절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증세 기준에 대해 오바마와 민주당은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에서 40만달러 이상까지 상향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그보다 훨씬 범위가좁은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을 고집하고 있다.
마지막 담판에서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면 재정절벽 현실화로 막대한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감소로 미국 경제는 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28일 뉴욕 증시는 지표 호조에도 재정절벽 우려에 일제히 하락하는 등 시장도 술렁이는 모습이다.
◇월가 족집게 투자자 "내년에는 금융업이 강세"
한편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은행전문 투자자 메르디스 휘트니는 내년도 은행주의 강세를 예상하고 나섰다.
추천 종목으로는 투자의견이 상향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디스커버, 씨티그룹이 있다.
휘트니는 "지금 금융에 있어 중요한 세 가지는 투명성과 모멘텀 창출, 오는 3월 발표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라며 "이들 세 은행은 실질성장이 있으며 수익 성장은 독립적이지 않지만 내부 시행은 독립적이므로 확실히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투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뉴욕증시 전반에 대한 예측은 증권사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상승 예측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