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청신호가 켜졌다.
30일 금융당국 및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일본계 금융회사인 SBI홀딩스가 미즈호코퍼레이션뱅크 서울지점에 증자 자금의 일부인 170억원을 예치했다.
그동안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SBI홀딩스는 유상증자 조건과 관련해서 협상을 벌여왔지만 지지부진했었다.
SBI홀딩스는 경영권까지 넘길 것을 원했지만 현대저축은행은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주주 신용공여 위반 등으로 김광진 회장 해임권고와 계열 저축은행 전ㆍ현직 임원 수십명이 문책경고와 직무정지(상당) 등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SBI홀딩스가 경영권까지 넘겨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상증자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된 것.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SBI홀딩스가 대주주로 유상증자를 다각적인 방향으로 검토를 해왔다”고 말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21일 투자확약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으며 SBI홀딩스가 후속작업으로 유상증자 금액의 일부를 은행에 예치하게 된 것.
SBI홀딩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현재 5%이하로 떨어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7%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