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 女風이 거세다

'라이프 스타일 스포츠'의 인기..아웃도어 브랜드 여성모델 급증

입력 : 2013-01-01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아웃도어의 개념이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라이프 스타일 스포츠'로 전향되면서 여성들이 아웃도어 시장의 메인 고객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의 여성 모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여성들을 겨냥한 디자인과 컬러의 아이템이 매출 효자 상품으로 급부상 하는 등 아웃도어의 일대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여자 연예인 인기의 바로미터는 화장품 모델이 아닌 아웃도어 모델
 
인기 여자스타들이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로 몰리고 있다. 화장품과 가전제품 광고가 톱모델로 인정받는 지름길이던 분위기는 옛 말이 됐다.
 
시장을 빠르게 넓히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인기 여자스타들을 모델로 발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수지, 전혜빈, 손예진, 한효주, 이민정, 하지원, 윤아, 강소라, 고아라까지 광고계에서 인정받는 스타들이 대거 집결했다.
 
이들은 아웃도어 광고에서 화려하게 꾸민 'CF요정' 이미지 대신 자연을 배경으로 자연스러운 멋을 강조해 색다른 느낌을 강조한다.
 
제일모직(001300)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아웃도어'는 상큼하고 활발한 매력의 수지를 브랜드 모델로 합류시켜 풍성한 아웃도어룩을 제시하고 있다.
 
수지는 뉴질랜드에서 촬영한 '어반 아웃도어 로맨스'라는 브랜드 시즌 캠페인을 시작으로 BGM으로 사용된 '글램핑 송'을 직접 부르는 한편, 제2회 글램핑 페스티벌, 소비자 초청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소비자 프로모션 행사에도 직접 참여하며 고객과 브랜드의 간격을 좁히는 촉매제 역할도 하고 있다.
 
LG패션(093050) '라푸마'는 지난달 전혜빈을 모델로 발탁했다.
 
라푸마는 프랑스 아웃도어의 정통성을 강조하고자 전문 아웃도어 모델만을 기용해 왔지만 최근 야생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배우 전혜빈을 브랜드 첫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은교'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 김고은은 2PM이 모델로 활약 중인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새 광고 모델로 합류했다.
 
이 밖에 샤트렌의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 역시 배우 손예진이 전속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여성 소비자 겨냥한 슬림 라인의 다운 점퍼 출시 봇물
 
아웃도어 의상을 즐겨 입는 여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업계는 이들을 겨냥해 디자인과 컬러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다운 특유의 부피감으로 뚱뚱해 보일까 우려하는 여성들을 위해 슬림한 라인을 강조한 기능성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는 다운재킷의 따뜻함을 놓치고 싶지 않은 여성 고객들을 위해 날씬한 실루엣을 완성해주는 다운재킷을 출시했다.
 
슬림한 라인의 '스트레치 다운'은 헤비 다운의 부피감을 신축성 있는 스트레치 소재를 활용해 슬림하게 보완했다.
 
밀레는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다르크 다운재킷'을 내놨다.
 
몸매 라인을 따라 밀착되는 허리선이 날렵한 실루엣을 만들어주고, 등고선을 모티프로 한 곡선 퀼팅 라인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다.
 
코오롱스포츠는 까뮤플라주 패턴이 돋보이는 '여성 트래블 퍼 다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허리 부분을 날씬하게 잡아주는 디자인으로 슬림한 라인을 강조하는 한편 소매 부분에 인조 퍼를 달아 트렌디한 감각을 더했다.
 
서인호 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 마케팅팀 과장은 "등산에 국한된 아웃도어의 개념이 트래킹, 캠핑, 도심에서 즐기는 아웃도어 등의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로 전향되면서 마케팅 트렌드 역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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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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