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우수 중기제품' 유치전 가열된다!

"전담 인력 강화하고 해외 판로 지원"

입력 : 2013-01-03 오전 10:15:5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부터 홈쇼핑 사업자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에 대한 점검활동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른바 잘 나가는 중소기업 제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0일 홈쇼핑사업자가 매년 3월말까지 제출하는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고 분기별로 중간점검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TV홈쇼핑의 중소기업 제품기준'을 제정해 올해부터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점검 결과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제품이 있는 경우에는 방통위가 해당 홈쇼핑 사업자의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각 홈쇼핑 사업자들은 올해 중소기업 우수제품 발굴 및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전담 인력을 늘리고 해외 판로를 확대해 우수 중기제품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제품 편성비율 85%를 달성한 홈앤쇼핑은 2~3월쯤으로 예정된 조직개편 때 중소기업 신제품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11일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과 체결한 협약(왼쪽 사진)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판로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가 선정, 추천하는 중소기업 우수상품 판매 방송인 '일사천리(一社千里)'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이달까지 충북, 전남, 전북 지역의 30여개 지역 우수중기상품 판매방송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또 홈앤쇼핑 인터넷 종합몰인 'hnsmall' 내에 'Hi Seoul 브랜드관'을 개설해 서울지역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지난해 GS홈쇼핑에서 판매하는 8000여 품목에 대해 대·중소기업 분류 작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소기업 편성 비율을 확인할 수 있으며 편성팀과 정보를 공유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방송 비중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또 인도, 태국을 비롯해 지난해 새로 진출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주방용품 브랜드 '해피콜'은 태국에서 약 89억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브랜드인 ‘테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에 원액주스 신드롬을 몰고 왔던 '휴롬 원액기'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58억원의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은 거래조건 개선 등을 통해 우수 중기제품을 유치하고 편성비중도 늘려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모든 방송진행은 협력사와 사전 협의 후에 진행하고 모델비, 방송제작비 등의 판매부대비용 전가 또한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10년 61.6%였던 중소기업 편성 비중을 지난해 63.4%로 향상시켰으며, 홈쇼핑 황금시간이라 불리는 오전 8시부터 11시, 오후 8시부터 11시에 편성되는 중소기업 제품 비중도 67.4%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약 53%의 중소기업 제품을 방송했던 CJ오쇼핑은 오는 2016년까지 매년 0.5% 포인트씩 비중을 늘려간다는 큰 틀을 세우고 다음 달까지 우수 중기제품 유치를 위한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품은 홈쇼핑 전체 거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최근 홈쇼핑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진출을 추진하면서 앞으로는 해외 판로 확대가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유치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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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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