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앵커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늘 계사년 들어 처음으로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새해 첫 회의인 만큼 투자 계획 등 주요 현안을 주제로 논의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양지윤 기자를 연결해 오늘 회의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양 기자. 오늘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 전경련 회장단은 오늘 올해 첫번째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발표문을 통해 "기업별로 투자계획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립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투자에 적극 나서야 경제가 살아나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다만 조선, 철강, 건설 등 업황이 불황인 업종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습니다.
정부가 정책자금과 세제지원을 통해 뒷받침 하고, 기업 차원에선 임금 삭감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 불과 지난해 연말만 하더라도 전경련 회원사들이 투자축소와 구조조정 등 보수적인 투자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나요? 새해 들어 입장을 선회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전경련이 지난해 11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기업의 35%가 투자 축소 방침을 정했고, 15%는 구조조정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대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본 때문입니다.
지난해 주요 대기업 가운데 투자 확대 의사를 명확히 밝힌 그룹은 LG가 유일했는데요, 다른 그룹들도 당초 계획과 달리 전면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재계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첫 해인 만큼, 새 정부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앵커 : 오늘 회장단의 출석은 어땠나요?
기자 : 올해 회장단 회의 역시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참석자는 9명에 그쳤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는 불참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6일 박근혜 당선자가 전경련 회관을 방문했을 당시 이건희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을 제외하고 10대 그룹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때문에 올해 회장단 회의 역시 출발부터 김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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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