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디젤 세단 타고 날다.."V40으로 성공 이어갈 것"

작년 1768대 판매 전년比 19.5%↑..디젤 승용 비중 90%

입력 : 2013-01-11 오전 8:49:19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세계 유수의 완성차업체 가운데 안전의 대명사로 통하는 스웨덴의 볼보.
 
볼보는 지난 1987년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이 개방되자 이듬해인 1988년 볼보자동차코리아를 설립하면서 내수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볼보 차는 '안전하다'는 명성으로 인기를 누리면서 ▲940GL ▲940GL 터보 등이 매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탑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볼보는 한국 진출 6년만인 지난 1994년 모두 520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수입차 시장의 위축과 함께 볼보의 인기도 시들, 이후 볼보는 일본과 독일 브랜드에 밀리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볼보는 디젤 승용을 대거 출시하면서 전년대비 20%에 육박하는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한남동 볼보자동차코리아 본사.
 
그러던 볼보가 지난해 확 달라졌다.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김철호)는 11일 지난 2012년 볼보는 내수에서 모두 1768대를 판매해 전년(1480대)보다 19.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9.6%(158대)와 2010년 5%(86대)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극복한 것이라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설명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볼보가 국내 선보인 7종의 디젤 승용 모델이 큰 역할을 했다.
 
◇작년 볼보의 베스트세링 모델인 2.0 중형 디젤 S80 D4.
 
볼보는 우리나라에 디젤 승용차 판매가 허용된 지 7년이 흐른 지난해 상반기 S80, S60 2.0 디젤 세단을 출시했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 2.0 디젤을 선보이는 등 국내 디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주력했다.
 
이 같은 볼보의 디젤 출시 행진은 같은 해 하반기에도 이어져, 다목적 해치백 모델 V60 2.0 디젤이 7월 국내에 선보였다.
 
아울러 볼보는 국내외 완성차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같은 해 8월 S60과 XC60 D4의 2013년형 모델을, 10월에는 2013년형 S80 D4를 각각 출시하는 등 지난 한해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 가운데 가장 많은 디젤 승용 모델을 국내에 내놨다.
 
◇지난해 볼보는 세단 외에도 SUV 디젤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사진은 지난해 볼보의 베스트셀링 탑5에 오른 XC60 D5(2.4).
 
이로 인해 지난해 볼보의 베스트셀링 '탑5'에는 S80 D4(281대), S80 D5(248대), S60 D4(240대), XC70 D5(177대), XC60 D5(146대) 등 모두 디젤 차량이 이름을 올렸으며, 전체 판매량 가운데 디젤차량 비율도 90.4%(1598대)에 달했다.
 
볼보는 이 같은 성장세를 올 봄 출시할 프리미엄 5도어 해치백 V40으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이르면 오는 3월 국내에 론칭 예정인 V40은 볼보의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이 탑재 되는 등 종전 탑승객의 안전 강화에서 사고 시 피해자 보호도 대폭 강화됐다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강조했다.
 
◇이르면 오는 3월 국내에 출시될 V40. V40은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이 탑재됐다.(사진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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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대표는 "작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볼보만의 차별화된 안전·편의 시스템을 대거 기본 장착하는 등 종전 2000㏄급 디젤 모델에서는 볼 수 없던 사양을 대거 탑재하면서 차급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면서 "볼보의 성장은 이들 디젤 승용차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에 보행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올 봄 선보일 V40의 보행자 에어백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볼보는 앞으로도 탑승자 뿐만이 아니라 보행자를 위한 안전 시스템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는 등 올해 선보이는 V40으로 작년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한-유렵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2차 관세 인하 효과에 따른 합리적인 가격 정책도 자사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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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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