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美·拂의 '도전장'..고속질주 獨수입차 점유율 떨어지나

연비·디젤車·파격 마케팅으로 국내시장 '눈독'
獨 독주체제 변화 가능성 적지만 점유율 하락 '주목'

입력 : 2013-01-11 오후 4:52:38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60% 이상을 점유하며 독주체제를 공고히 한 독일 수입차 브랜드가 올해 역시 고속질주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프랑스 수입차들이 효율적인 연비와 디젤차 등 다양한 신차 출시,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점유율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수입차 브랜드 4개사는 지난해 총 8만2062를 판매해 전체 13만858대 중 62.7%를 차지했다.
 
지난해 독일 수입차 브랜드는 전년(6만5608대) 대비 1만6454대를 더 판매했다.
 
나머지 20여개 수입차 브랜드가 37% 규모의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현황. (자료 : 수입차협회)
 
이처럼 독일 수입차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끄는 건 뛰어난 주행성능과 내구성,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련된 디자인 등을 인기 비결로 꼽고 있다.
 
특히 이들 4개사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통한 지속적인 신차출시, 파이낸셜ㆍ보험 서비스 등 튼튼한 고객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요인이다.
 
올해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독일 수입차 브랜드의 아성을 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지난해부터 일본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차를 내놓고 파격적인 판촉·마케팅에 나서면서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베스트 10' 시장점유율.(자료 : 수입차협회)
 
최근 연비논란 여파로 정부가 새로운 연비기준을 적용하면서 시트로엥이나 푸조 등 연비가 좋은 소형·경차들도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 수입차는 ‘부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지금의 수입차는 운전자의 개성·가치·문화 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수입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층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 역시 차량 선택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강력한 토크와 연비를 갖춘 디젤차는 독일 수입차 브랜드의 핵심이었으나, 일본과 미국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앞다퉈 디젤차를 출시하면서 경쟁에 맞서고 있다.
 
수입차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서 수입차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이제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급부상했다”면서 “일본과 미국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이 가격은 낮추고 성능이 뛰어난 차량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비소 등 서비스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이를 극복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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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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