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해 여름 태풍에 따른 농작물 피해와 최근 한파의 영향으로 올 설(2월10일) 차례 비용은 지난 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롯데마트는 본격적으로 제수용품 구매가 시작되는 설 1주일 전(2월3일) 주요 제수용품 28개 품목 구매비용(4인 가족 기준)을 예상한 결과, 전년보다 6.4% 증가한 20만3870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주요 제수용품 28개 품목 가운데 절반인 14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보다 오르고, 10개 품목은 비슷할 것으로 롯데마트는 내다봤다.
반면, 과일과 채소 가격은 평균 13%, 축산물과 수산물은 평균 3~5% 가량 각각 가격이 내릴 것으로 롯데마트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과일의 경우 지난해 여름 태풍에 의한 낙과 피해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배(5개, 개당 650g 내외)'는 전년대비 34% 가량 오른 2만6400원에, '건대추(100g)'는 50% 가량 오른 3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채소의 경우 한파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파(1단)'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오른 2900원에, '시금치(1단)'는 전년대비 44% 가량 오른 4900원에 각각 판매될 것으로 뵈는 등 일부 채소 가격의 인상폭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돼지고기는 전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각각 전망됐고, 수산물의 경우도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가래떡(1kg)'의 경우에는 쌀과 부자재 비용의 인상에 따라 12% 가량 오른 6500원에, '밀가루(2.5kg)'와 '청주(1.8ℓ)'도 원부자재 인상으로 각각 9%와 6% 가량이 오른 3430원과 1만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전년 태풍과 이번 겨울 한파로 농산물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차례 비용이 다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의 다양한 행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