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라인과 모바일게임주가 오랜만에 함께 웃었다. 모바일게임의 성장성이 여전하고 정부의 게임 규제가 실적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액토즈소프트(052790)는 오는 5월부터 모바일게임에도 셧다운제가 도입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모바일게임 '밀리언아서'의 흥행몰이가 부각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 따르면 '밀리언아서'는 최근 3주 연속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도 50만을 돌파했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흥행에 성공한 밀리언아서의 매출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고 연간 영업익도 3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4% 증가할 전망이어서 액토즈소프트는 5만6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게임빌의 4분기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해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고, 컴투스는 6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게임규제가 실적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란 분석도 호재였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심야시간대에 게임을 이용하는 고객층이 많지 않아서 셧다운제 강화가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며 "모바일과 관련해서도 주 고객층이 30~50대이기때문에 정부의 게임규제안이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산업 규제로 게임업체의 연간 영업이익은 최대 5% 가량 줄어들것인데 이는 게임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이 20~3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때 감내할수 있을 만큼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게임업종의 성장 모멘텀이 해외로 이전중인 상황이어서 규제 이슈가 투자 판단에 미칠 변수로서의 영향력도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 등이 발의한 셧다운제 확대법안과 관련해
위메이드(112040)가 지스타2013에 불참하기로 하는 등 일부업체가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에 대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러한 반발이 정부의 게임 규제 기조를 막진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게임규제와 관련해 법안 발의 후 심사, 통과, 공포기간까지는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때문에 확대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오는 2~3월 중 발표예정인 셧다운제 적용범위가 모바일게임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2년간 유예됐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셧다운제도 향후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