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NHN이 무협, 판타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제공하는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한다.
NHN(035420)은 15일 종로에 위치한 한 식당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콘텐츠 유통 플랫폼 ‘네이버 웹소설’에 대해 소개했다.
◇모바일과 PC로 다양한 장르소설 '공짜'
네이버 웹소설은 작가들이 텍스트로 원고를 작성하면 이를 이용자들이 PC와 모바일에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세부 카테고리로는 스타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챌린지리그’와 날마다 새로운 소설을 소개하는 ‘요일별 웹소설’ 등이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 소설의 약점은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NHN은 이를 감안해 인터페이스와 디자인 인프라를 강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다양한 일러스트 삽화와 캐릭터 컷, 다양한 글씨 선택 및 책갈피 등도 선보인다.
아울러 작품이 원활히 확산될 수 있도록 라인, 미투데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의 활용을 꾀했으며, 이용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네이버 시작페이지와 검색을 연동키로 했다.
◇NHN "서비스 활성화 위해 통 크게 쏜다“
NHN은 이용자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빠르게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 작가들과 제휴사들에게 수익을 몰아준다는 계획이다.
우선 요일별 웹소설을 연재하는 작가들에게는 원고료를 지급한다. 여기에 미리보기, 완결보기, 전자책 출간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차 저작권까지 부여함으로써 이들 작품이 게임이나 영화 등 다른 분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명작가 금강씨는 “개인적으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큰 물에서 놀고 싶다’는 마음으로 매체력이 큰 네이버에서 활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이번 도전에 여러 모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플랫폼 강화 포석..“제2의 웹툰신화 잇는다”
NHN이 웹소설 서비스를 내놓게 된 것은 또 하나의 킬러서비스를 확보해 전반적인 네이버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네이버 웹툰의 경우 순방문자수(UV)가 한달 1700만명에 달하고 한 인기작품의 누적 페이지뷰가 최대 15억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그만큼 트래픽 확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즉 이미 검증된 사업을 다른 분야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는 복안인 셈인데 실제 ‘챌린지리그’나 ‘요일별 웹소설’ 같은 경우 웹툰의 ‘도전만화’나 ‘요일별 웹툰’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아울러 모바일에서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점도 웹소설 서비스가 나온 배경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NHN이 올해 1분기 안으로 출시될콘텐츠 유통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겨냥해 네이버 웹소설을 만든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성숙 NHN 네이버서비스1본부장은 “네이버 웹툰을 통해 수백명의 전문 웹툰작가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 네이버 웹소설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소설 지망생들이 등단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밖에도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