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미국 의회가 채무한도 증액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우려감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86달러(0.90%) 하락한 배럴 당 92.28달러를 기록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채 한도 증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점이 부정적인 요인이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미국이 잠재적인 디폴트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의회는 부채 한도 증액을 이뤄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부채 한도를 늘리지 못할 경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재평가 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이 밖에 4분기 독일의 경제가 0.5%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 점 역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진 맥질리안 트레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버냉키 의장의 경고가 유가를 아래쪽으로 끌어내렸다"며 "독일의 GDP 수치 역시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금 가격은 14.50달러(0.87%) 오른 온스 당 1683.9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