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 공약수정 시사에 "국민과의 약속 하늘처럼 여겨야"

"박근혜 스스로 신뢰와 원칙 강조, 약속 반드시 지킨다고 공언"

입력 : 2013-01-16 오후 8:00:2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6일 박근혜 당선자의 대선 공약 재검토에 돌입하는 것에 대해 "박 당선자는 국민과의 약속을 하늘처럼 여겨야 한다"며 약속을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사진)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창중 대변인의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선 공약 이행과 관련해서 일종의 공약수정, 공약철회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뉘앙스가 강하다는 것이 언론의 평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의 브리핑에 앞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공약과 관련해서는 개별 공약들의 수준이 서로 다른지, 중복되지 않는지, 지나치게 포괄적이지 않은지에 대해 분석·진단하겠다"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박 대변인은 "논란이 되고 있는 기초노령연금 20만원, 군복무기간 단축, 4대 중증질환 보장 등 박 당선자의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주요공약들이 당선 한 달도 되지 않아 수정이라는 이름으로 약속위반의 길을 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렇게 약속위반의 이름으로 공약들이 흔들린다면 새누리당과 박 당선자의 공약 수립과정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스스로 반증하는 일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주요공약을 재정타령, 현실타령으로 용도 폐기시키고 당선자를 길들이려고 하는 관료들과 보수언론매체들의 당선자 흔들기에 밀리는 것이라면 더욱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박 당선자는 스스로 신뢰와 원칙을 강조했고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 국민들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를 해왔다"면서 "관료들의 재정타령보다 중요한 것은 당선자의 정책의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새로운 정치와 국민대통합은 대선 시기 당선자의 약속을 실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으로 취임도 하기 전에 한 달 전 국민과의 약속을 수위 조절이라는 이름으로 용도 폐기를 하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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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