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경제가 완만하고 점진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판매와 주택 지표 개선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의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활동이 앞선 베이지북 발표 때보다 나아지고 있다"며 "12개 지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느리지만 완만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이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며 보스턴과 리치몬드, 애틀랜타 지역은 경제 성장세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소비 지출이 12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며 "자동차 판매는 점진적이거나 강한 성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주거용 부동산은 9개 지역에서 '완만하거나 강한' 개선을 보이고 있으며 11개 지역에서는 신규 착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모든 지역에서 고용 시장 상황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보스턴, 리치몬드, 애틀랜타, 시카고,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제조업이 둔화돼 고용 역시 부진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노동력 공급 과잉으로 임금 상승 압력이 '안정적'인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테리 시한 스톤앤드맥카시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에 잠재적인 위험요소들이 많다"며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기대를 품기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오는 29일 열리는 이번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연준은 이 자리에서 매달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