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프랑스와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최악의 한 해를 맞은 가운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독일에 '지원사격'을 요청할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양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정부가 수요부진을 만회할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 같지 않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22일 베를린으로 건너가 합동 내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또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자동차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랑드 대통령은 취임 이후 8개월동안 줄곧 내수를 살리라는 독촉에 시달려왔으며, 유로존 위기 해결과 프랑스 국내 문제의 이중고를 겪었다.
베를린 당국은 프랑스 경제를 살리려는 그의 시도를 주목하고 있으나, 단시일 내에 발전이 없을 경우 유로존 위기가 재점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랑드의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메르켈의 인기는 정점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오는 9월로 예정된 총선을 대비해 메르켈은 유럽 통합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국내 문제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는 메르켈이 야당인 사회민주당과 손잡고 유로존 해법에 있어 프랑스와 입장 차를 좁힐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그럴 경우 독일은 긴축 입장에서 벗어나 경제 성장 쪽으로 더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유럽연합(EU)의 한 관계자는 "프랑스 국민들이 원하는 바와 동떨어진 정책이 나올 경우 양국 관계가 더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