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속한 기독교민주당이 자유민주연합과의 연대에도 니더작센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울리히 삭스 독일 선거관리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야당인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연합이 니더작센주에서 69석을 얻었다고 밝혔다.
기민당과 자유민주연합이 획득한 의석은 68석이었다.
이로써 메르켈이 권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자유민주연합과의 연대로는 충분하지 않음이 증명됐다.
스테판 웨일 사민당 하노버 시장 후보는 녹색당과의 연합 지방정부 형성을 표명했다.
니더작센 지역은 여당의 입김이 강한 곳이며 오는 9월 총선에서도 기민당을 지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메르켈의 기민당 정부는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다시 정체 국면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사회당 총선 후보인 피어 스타인브렉에게 총리직을 안겨줄 가능성이 다소 커졌다.
카스텐 브레즈스키 ING그룹 상임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선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성급한 진단을 자제했다.
현재 기민당의 지지율은 36%로 사회당 지지율 32.6%를 다소 앞서지만, 녹색당이 13.7%로 3위를 달리고 있어 두 야당이 연합할 경우 메르켈의 실각도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