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지난해 항공화물 수송량이 347만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항공화물 수송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347만톤을 기록했다.
(자료=국토부)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항공화물 감소세가 2년 연속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감소폭은 재작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에서는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 경기침체와 환적화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324만톤) 대비 0.9% 감소한 321만톤을 수송했다. 국내선에서는 내륙노선 운항편수 감소 등으로 전년(28만톤) 대비 5.6% 감소한 27만톤의 수송량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화물은 주요 수출국인 일본, EU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 휴대전화 생산기지 해외 이전 확대에 따른 무선통신기기 국내 수출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중동과 동남아를 제외한 일본과 중국·미주·유럽·대양주의 화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별로는 인천공항의 경우 하반기부터 이어진 IT 제품 수출 회복세의 영향으로 수출화물은 3.4% 증가한 반면, 환적화물은 5.3%, 수입화물은 1.5% 감소했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인천공항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305만톤을 기록했고, 김해공항은 1.0% 감소한 6만1000톤을 처리했으며, 김포공항은 11.5% 증가한 7만7000톤을 나타냈다.
(자료=국토부)
특히 인천공항은 환적 및 수입화물 감소로 화물량이 소폭 감소했으며, 김해공항은 대만, 마카오 등 동남아 관광노선 운항 증가로 수하물이 4348톤 증가했지만 수출입화물은 4925톤 감소했다.
또 김포공항은 대만(송산)노선 신설 등으로 수출입화물과 수하물이 증가하면서 지난 2011년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내화물의 경우 제주노선은 운항 항공기 기종교체에 따른 공급력 축소로 화물량이 4.2% 감소했고, 내륙노선도 울산(11%), 김해(5.1%) 등 운항편수 축소로 15% 줄었다.
이런 항공화물 수송량 감소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U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 IT 생산기지 해외 이전 확대 등 부정적 요인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감소추세를 상쇄시키고 상승전환을 기대할 변수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IT 제품 수출 증가와 올해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 전망 등 긍정적 요인도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항공 물동량의 성장세 전환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