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영국 경제가 삼중침체(트리플 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계속되는 경제 위축에 폭설까지 내려 소매업과 건설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크 카니 차기 BOE 총재는 영국의 2013 산업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캐머런 정부 들어 영국 경제는 정부의 예산 감축과 이자비율 확대로 인해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고용 시장도 좋지 않아 오는 23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은 7.8%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곧 통화정책 결정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3750억파운드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펀더멘털 여건에 더해, 영국의 겨울 혹한은 동절기 내수 경제를 위축시키는 계절적 요인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까지는 런던올림픽의 영향으로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부양된 후라 지금의 경기침체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필 러쉬 노무라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힘든 계절이 지나간 후에도 경제는 활기를 찾기보다 더 큰 트리플 딥이 찾아올 우려가 있다"며 "지금의 지그재그 경기는 성장 없는 경제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오는 25일 발표를 앞둔 영국의 4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0.1%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영국 경제가 지난 2007년 이후 2분기 연속 최악의 슬럼프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