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올해 카드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카드사들이 우량고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각종규제로 카드사의 외형확대경쟁에 제동을 걸고나서자 우량고객을 확보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카드사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 등 카드사들은 VIP(우량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에이스, 클래식, 베스트 등 연회비 10만~50만원인 VIP카드를 신규로 발급하면 최고 5만포인트를 제공한다.
삼성카드(029780) 역시 연회비 60만원가량인 '더오'카드와 플래티튬카드를 신규 발급한 고객을 대상으로 50만원 이용시 최고 700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이 카드사들이 우량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데는 신용카드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외형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각종 규제가 많아 카드사가 몸집을 불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우량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량고객은 연체 등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낮고, 고객이탈도 적기 때문에 카드사의 수익기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B카드사 관계자는 "포화된 카드시장에서 신규회원은 많지 않다"며 "이 때문에 기존회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야하고, 그 안에서도 충성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기존 우량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태제(TEZE), 로블(ROVL), 플래티늄 카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우수회원몰을 런칭했다.
쇼핑몰에서는 해외명품, 패선, 뷰티, 가전 등 카테고리 안에서 상품 구매 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C카드사 관계자는 "올해는 가맹점수수료인하, 외형규제 등 카드사에 부정적 요인이 많은 만큼 기존 충성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