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마크로젠 대표 "R&D 비율 최대 10% 이상까지 끌어 올릴 것"

유전체 분석 전문 생명공학기업..맞춤의료 관심 고조로 '관심'
바이오마커 발굴, 진단방법·치료제 개발 주력

입력 : 2013-01-25 오후 4:56:26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김형태 마크로젠 대표는 26일 “유전체 정보 맞춤의학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율을 최대 10% 이상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형태 대표는 이날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마크로젠 본사 대표실에서 가진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연구성과와 잠재력으로 시장에서 평가 받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마크로젠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를 모태로 지난 1997년 설립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개인유전자정보 시장은 정부가 오는 2014년부터 8년간 포스트게놈 연구에 총 5000여 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맞춤의료’ 연구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개인유전자정보를 활용한 ‘맞춤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마크로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김형태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마크로젠은 어떤 회사인가.
▲마크로젠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를 모태로 1997년 6월 5일 설립된 생명공학기업이다.
지난 2000년에는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 15년간 다양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해온 유전체분석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현재 글로벌 연구자 시장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형태 대표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 사업과 관련 “연구 성과와 잠재력으로 시장에서 평가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요 사업방향과 분야별 시장 점유율은.
▲크게 3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염기서열 분석), 두 번째는 유전자정보(DNA)칩, 세 번째는 연구자들에게 유전자 이식 및 제거 마우스를 제작해 제공하는 동물모델 사업이다.
이 중 유전자 분석 사업이 마크로젠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 사업이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란 생명체의 DNA를 분석해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해외 고객 수는 2005년 60개국 3200명에서 2011년 기준 100개국 약 1만2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사업별 매출 비중은 유전자 분석 서비스 사업이 87%, DNA 칩 사업이 11%, 동물모델 사업이 2%를 차지하고 있다.
 
-‘맞춤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맞춤의료, 맞춤의학은 분명 우리 생활에 들어올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질병에 대한 바이오마커(Biomarker)를 발굴하고 그에 따른 진단방법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여러 제약사와 협력하고 있다.
또 자체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인간 게놈 프로젝트, 아시안 게놈 프로젝트 등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시행해 개인 유전체 분석 및 질병 관련 바이오마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정부가 2014년부터 8년간 포스트게놈 연구에 5000여 억원을 투자한다는데.
▲국내 유전체 연구가 탄력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의료 연구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전체 연구가 활발해지면 유전체 분석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며, 이런 유전체 분석 정보를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맞춤의료가 더욱 빠르게 발전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유전체에 대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이를 응용한 다양한 산업도 성장하게 될 것이다.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했는데 배경은.
▲시퀀싱(염기 서열 분석)서비스를 의료에 접목하기 위해 필수적인 CLIA 인증 연구실을 갖춘 자회사 MCL(Macrogen Clinical Laboratory, Inc.)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Rockville, Maryland)에 설립했다.
미국에 우선 진출하는 이유는 2012년부터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임상진단 시퀀싱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우, CLIA 인증 등과 같이 시퀀싱 기술의 임상 적용에 대한 법률 및 제도들이 확립돼 있다. 특히 마크로젠이 미국 연구자 시장에서 쌓아온 고객 네트워크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조기에 시장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 주요 성장 모멘텀은.
▲마크로젠은 연평균 30%의 시장성장률을 보이는 연구자 대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 사업영역을 캐시카우(Cash Cow)로 가져갈 것이다. DNA칩 사업은 당사의 G-스캐닝 서비스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안국약품의 중국현지법인을 통해 G-스캐닝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9월부터 중국현지에서 본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이 시작됨에 따라 2013년에는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정보 시장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투자자 혹은 주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재무적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 마크로젠이 참여하고 있는 유전자 분석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향후의 개인 유전체 정보 기반 개인별 맞춤의학이 확대되고 있다. 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 및 연구성과와 잠재력을 평가 받고 싶다. 이벤트성의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는 지속적인 매출 이익 성장을 통해 마크로젠이 가지고 있는 성장잠재력을 입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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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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