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특허 패키지로 불황 탈출하나

입력 : 2013-01-26 오후 2:26:3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식품업계가 특허를 활용한 패키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의 신선도와 맛을 유지할뿐만 아니라 포장기술을 통해 보관도 간편하게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네네치킨의 포장박스
네네치킨은 피자 포장박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형태의 치킨 포장박스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 포장박스는 치킨 옆에 사이드 메뉴와 탄산음료를 넣을 수 있는 각각 분리된 공간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칸막이 포장으로 치킨의 온도와 습도가 유지돼 바삭한 맛이 오래가며 별도의 상차림이 필요 없다.
 
CJ제일제당(097950)의 '하선정 통김치'는 기존 비닐 포장이나 파우치 형태가 아닌 사각 박스용기를 도입했다.
 
이 박스용기는 특허를 받은 시스템인 포장재 누름판을 사용해 김치의 아삭한 맛을 살리고 변색, 탈색, 곰팡이 발생을 방지한다.
 
또한 '백설 행복한 콩'은 두부 포장을 쉽게 뜯을 수 있는 이지필(Easy-Peel) 방식과 뜯을 때 물이 넘치지 않게 하는 내압 포장방식을 적용해 특허를 출원 중이다.
 
아워홈의 '손수삼각김밥'은 특허 출원한 포장기술로 이물 혼입을 차단하고 미생물 증식을 억제할 수 있도록 했다.
 
1년 동안의 포장기술 개발로 기존 비닐 포장이 아닌 전용용기에 삼각김밥을 담아 밀봉하는 방식의 혼합가스치환포장을 적용했다.
 
◇아워홈의 스탠딩 트레이 용기
이달 중순 아워홈은 '스탠딩 트레이' 용기를 활용한 '떠먹는 피자 핫멕시칸 할라피뇨'를 출시했다.
 
수직으로 세워놓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으로 아워홈은 이 용기를 특허 출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용기는 상하부의 높이를 다르게 하고 내용물의 무게를 지탱하는 4개의 힘살을 더해 용기가 쓰러지지 않고 내용물이 보존된다.
 
또한 용기 외부를 실링 처리해 쏟아지는 것을 방지했고 이중 설계로 가열 후에도 드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대상(001680) 청정원은 용기가 넘어져도 기름이 새지 않도록 한 누유 방지 캡을 유지류 제품에 도입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다이아몬드 커트 방식을 더한 용기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식품업계의 포장 관련 특허 출원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패키지에 적용돼 식품의 신선도 유지는 물론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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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