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현대건설(000720)을 필두로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포문이 열린 가운데 삼성물산,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실적주들의 강세가 펼쳐졌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3.3% 상승한 1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000830)은 0.3% 오른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대림산업도 3.3% 오른 9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은 2.3% 상승하며 코스피가 1940선을 이탈한 약세장 속에서도 약진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이날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1632억1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의 전망치 1533억원을 웃도는 성과다. 지난해 총 영업이익도 7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마덴 현장의 일회성 손실 반영이라는 일회적 요인이 아니라면 영업이익률은 더 높아졌을 것"이라면서 "올해까지는 내실을 다져가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시장 예상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이 1448억원으로, 전년대비 2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날 대림산업은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며 3% 넘는 강세를 펼쳤다.
앞서 25일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은 3.6% 추가 상승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실적은 (우발비용) 클린화에도 불구하고 우수했다"며 "지난해 현대건설 수주액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고르게 성장했고, 올해 실적 호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건설업종 전반에 대한 접근에 대해서는 실적의 세부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건설사들의 실적은 숫자보다 내용이 중요하다"며 "이익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기업과 낮아지는 기업은 주가의 방향이 갈릴 수 있는 만큼 실적 후 이에 대한 충분한 해석이 반영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