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민병덕 국민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송기진 광주은행장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구두가 닳도록 영업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자"(민병덕 행장), "거래 기업들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자" (조준희 행장)
구두와 비타민. 은행장들이 영업전쟁 최일선에 있는 지점장 및 본부장들에게 결의를 다지기 위해 올들어 의미있는 선물을 하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지난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년 전국부점장 전략회의'에서 지점장 등 부서장들에게 10만원 상당의 구두 상품권을 선물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민 행장이 영업 일선에 있는 지점장들에게 구두를 선물한 것은 '구두가 닳도록 영업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송기진 광주은행장도 임직원에게 구두를 선물했다. 송 행장은 지난 25일 열린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참석한 부점장들에게 구두를 직접 전달하면서 현장영업의 강화를 당부했다.
기업은행(024110) 역시 최근 전국 지점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2013년 전국 영업점장회의'에서 조준희 행장이 각 영업점장에게 실제 비타민을 격려품으로 선물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거래 중소기업들에게 비타민과 같은 활력소가 되자는 의미"라고 선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금융권은 이 같은 분위기가 올 들어 단행한 은행 조직개편 및 인사가 영업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격려품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국민은행은 일선 지점장 가운데 지난 2년간 실적이 하위 10%인 지점장 83명을 '업무추진역'으로 사실상 대기발령을 내린 바 있다. 그만큼 은행들의 영업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금융권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