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무너진 변액보험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보험사들의 즉시연금 판매한도가 매월 눈 깜짝할 사이 바닥나면서 국내외 펀드에 투자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변액보험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해지환급률을 90%대까지 높인 획기적인 변액상품도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9일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개 생명보험사에 따르면 이달 보름새 변액보험상품에 들어온 금액은 총 31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월 변액보험 컨슈머리포트가 발간된 이후 매월 200억원~300억원대에서 처음으로 수입보험료가 증가한 것이다.
변액보험은 주로 주식 등에 투자해 수익률에 따라 연금 지급액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변액보험을 통해 국내외 펀드에 투자하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펀드에 투자자들이 직접투자할 경우 이익에 대한 세금(15.4%)을 내야하지만 변액보험을 통해 펀드에 투자할 경우 그만큼의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연금은 현재 판매되는 금융상품 중에서 가장 조세효율적인 상품"이라며 "금액에 대한 제한도 없고 절세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높은 사업비 공제와 저조한 수익률 문제를 해결한 신개념 변액보험도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에서 출시한 ‘변액적립보험 (무)1302 진심의 차이’는 수익률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과도한 사업비 공제와 수수료 차감 방법을 바꿔 중도 해지에 따른 환급률을 대폭 개선했다.
설계사들에게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를 최대 7년에 나눠 지급하는 방법으로 해지 환급률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 상품은 3개월 안에 해지하면 한 푼도 받지 못했던 것을 납입 보험료의 91.8%를 환급해주고, 1년이 됐을 때는 92.9%를 돌려준다.
이는 남자 40세가 월 보험료로 50만원씩 12년간 납부하는 것을 가정한 것으로 보험료가 많아지면 환급률도 더 올라간다
기존 변액보험 상품들은 계약체결 후 몇 개월안에 선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로 인해 1년 내에 해지하게 되면 환급률이 60%를 넘지 못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시장에서 눈돌린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고객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변액적립보험 진심의 차이'를 출시했다"면서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수수료를 대폭 줄이고 계약체결비용과 유지비용을 각각 27%, 60%씩 내리는 등 회사의 수익성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