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탁구인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화제다.
선수에게 2세 계획을 위한 시간을 배려하거나 탁구 국제 행정가로서 필요한 커리큘럼을 직접 제공하는 등 탁구인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7월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격려하고 있다.
실제 조 회장은 최근 현역에서 은퇴한 대한항공 소속 김경아 선수에게 2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줬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고려하던 김 선수에게 국가를 위해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뛰어달라고 부탁했고, 김 선수는 2세 계획까지 잠시 뒤로 미루고 런던 올림픽에 참가해 태극 마크를 달고 국위를 선양했다.
올림픽이 끝나자 김 선수는 예정했던 대로 은퇴를 선언했고, 조 회장은 지도자 수업을 잠시 중단하고 2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대한항공 탁구단에 지시한 것이다.
또 현정화 감독에게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남가주 대학(USC) 영어 연수의 길을 열어줬다.
평소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 스포츠의 외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 스포츠 행정 전문가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해 온 조 회장의 세심한 배려였다.
특히 본인이 재단 이사로 있는 USC 총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한국의 유능한 스포츠 인재가 미래 지도자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맞춤형 코스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 조 회장은 대한탁구협회 차원에서 국내·외 대회의 메달리스트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은퇴 이후에도 탁구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진로를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2013년 대한탁구협회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19명 만장일치로 협회장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