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2분 현재 전거래일 종가 대비 1.2원(0.12%) 내린 1081.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081원에 출발해 108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Fed가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또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도 Fed가 경기부양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본격적인 월말장세에 돌입하면서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적극적으로 출회하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432억5000만달러를 기록,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다만 1070원대 후반~1080원대 초반에서는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환율 등락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이틀 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여파로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다소 위축됐다"며 "이에 따라 오늘은 수급 위주의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4원(0.34%) 내린 119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