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44.00포인트(0.32%) 하락한 1만3910.4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11.35포인트(0.36%) 내린 3142.3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88포인트(0.39%) 떨어진 1501.96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감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갖고 자산 매입기금 규모를 종전의 매달 850억달러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 시장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지만 하방 압력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회의 결과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만큼 시장은 경제 성장 정체에 보다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 성장할 것이란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3년 반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민간고용조사업체인 오토메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1월의 민간고용이 19만2000명 증가하며 예상을 크게 웃돈 것은 지수 하단을 받쳐주는 호재가 됐다.
ADP 고용지표가 미국 정부의 노동보고서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노동 시장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시장은 예측했다.
마틴 아담스 웰스파고 투자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새해들어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제지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이는 향후 주가의 방향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약세장 속에서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예상을 상회한 4분기 경영 성적을 공개하며 1.28% 상승했다.
최근 불거진 드림라이너 787기가 미치는 재정적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잉사는 밝혔다.
아마존은 전일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에도 지난 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에 4.77%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 공개를 앞둔 페이스북 역시 1.46%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야심찬 신제품 블랙베리10을 공개한 리서치인모션(RIM)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RIM은 사명을 블랙베리로 바꾸겠다는 선언까지 했지만 시장에 기대감이 선반영된 탓에 12.20% 급락했다.
이 밖에 엑손모빌(-1.19%), 셰브론텍사코(-0.65%) 등 정유주와 뱅크오브아메리카(-0.96%), 씨티그룹(-0.50%), 트래블러스(-0.30%) 등 금융주도 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