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이 부채 한도 증액 문제 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3개월 더 연장했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표결을 통해 찬성 64표, 반대 34표로 부채 한도 일시적 증액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주 하원은 찬성 288대 반대 144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사인만 거치고 나면 미국 의회는 오는 5월19일까지 종전의 부채한도인 16조4000억달러를 초과해 예산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통과된 법안에는 의회가 4월15일까지 다음 회계연도의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도 포함되어있다. 만약 이 안에 예산안 처리가 안될 경우 의원들의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다.
해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표결 전 "미국이 국가 부도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몇 달에 한번씩 높아지는 것은 정부를 운영하는 이상적인 형태는 아니다"라며 법안 통과를 독려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해법은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며 임시로 확보된 시간 내에 논의에 진전을 보기를 희망했다.
이어 법안 통과 후 레이드 원내대표는 "의회는 미국의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며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의 균형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