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증권가는 1일
GS리테일(007070)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편의점 부문의 호조로 올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줄 유일한 종목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전날 GS리테일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2% 상승한 1조982억원, 영업이익은 37.8% 늘어난 2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예상 수준의 4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유통소비 환경은 국내외 경기측면, 규제측면에서 모두 부정적이지만 GS리테일의 주력 사업인 편의점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힘입어 지속적인 고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GS리테일은 월 2일 휴무에 따른 슈퍼마켓 사업의 매출부진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가맹희망자의 증가로 700여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꾸준히 오픈해 전녀대비 13% 성장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GS리테일은 편의점 규모의 효과와 임대사업 수익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1인 가구의 빠른 증가와 경기 불황으로 가격 매력이 있는 간편식 확장이 예상돼 편의점 업계 전체적으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활성화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여 만약 간편식 수요가 보편화 된다면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SM 사업부문의 부진은 올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월 2회 자율 휴무에 들어간 슈퍼부문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고 편의점은 과도하게 추웠던 날씨의 영향으로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특히 SSM 부문의 실적 부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2월부터 시작된 월 2회의 자율휴무가 상반기에도 지속될 예정이고 각 지자체의 조례가 개정될 6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의무휴업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한다”고 전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규제 환경으로 슈퍼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