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을 이어가며 경제의 점진적이고 완만한 성장을 예고했다.
1일 HSBC는 1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예비치 51.9를 상회하는 것으로 제조업 경기가 3개월째 개선되고 있음을 알렸다.
취홍빈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월의 제조업지수 확정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중국의 제조업이 내수 경기 회복과 함께 나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제조업 PMI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HSBC, 뉴스토마토)
중국 정부가 집계하는 제조업 경기는 4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지난달 제조업 PMI가 50.4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달의 50.6과 전문가 예상치인 51에는 못 미쳤지만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선은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 외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자 경기 회복세가 어려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이 양 미래애센 중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와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51.6으로 9개월만의 최고치를 보인 점은 경기 전망을 밝히는 근거가 됐다.
한편 중국 정부와 HSBC가 집계하는 제조업 지표가 다소 상이한 결과를 보인것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조사 대상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국은 31개 산업의 3000개 기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 앞서 820개 기업을 표본으로 삼았던 중국 정부는 이달 부터 모집단을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대상 변화에 따른 영향은 설명하지 않았다.
민간 기관인 HSBC는 주로 소형 기업을 대상으로 제조업 지수를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