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국정원 여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2일 "국정원장은 더 이상 이 사건의 장막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며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원을 위해서도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를 위해서도 사건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대선 중에 벌어진 이 사건은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의 고유 업무가 아니라는 것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면서 "사건의 본질은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국정원이 국민을 사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주연, 정치경찰 조연의 이 사건은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 없는 사건"이라면서 "하물며 이 사건에 대한 법적 대응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의 비웃음을 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장은 더 이상 묵묵히 음지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국정원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모든 것을 밝히고 떳떳이 새 출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