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국내증시가 외국인 수급의 악화와 환율 불안, 기업 실적 악화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 조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역시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증시는 대내외 호·악재가 상충되는 가운데 기간조정, 즉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예상밴드는 1930~1990선을 제시했다.
곽 팀장은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 중국 경제지표 호조, 춘절 특수 가능성 등은 긍정적이지만 1월 선진국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 엔화약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불안, 이탈리아 총선 리스크와 국채만기 집중에 대한 부담감 등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시장 역시 환율이나 수급, 핵심종목의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인데 해외증시가 기술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이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이 숨고르기를 하면서 대형 수출주가 반등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엔화 약세가 여전해 이들 종목군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수 발목을 잡았던 원·달러환율은 하락속도가 완화될 여지가 커지고 있고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점차 잦아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뱅가드' 펀드 관련한 외국인의 매물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주목할 업종으로는 정책수혜주인 헬스케어와 금융, IT서비스, 건설과 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춘절 수혜주인 중국소비 관련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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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DB대우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