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호주의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됐다.
5일(현지시간) 호주중앙은행(RBA)은기준금리를 3%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 역시 금리가 종전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점쳤다.
현재 호주의 기준 금리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RBA는 지난해에만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고 중국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고 있다"며 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동안 호주의 경제 성장세가 기존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철광석 가격이 반등한 점을 금리 동결의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철광석 가격이 수요 증가로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호주의 12월 무역 적자규모는 전달의 28억호주달러에서 4억2700만호주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철광석 등 수출이 3% 증가한 영향이 컸다.
폴 블록햄 HSBC홀딩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호주 경제의 하강 국면이 어느정도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호주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낮은 금리에 힘입어 성장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리 발표 이후 호주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발표 직전 미 달러 당 1.0436달러를 기록했던 호주 달러는 오후 1시12분(한국시간) 현재 0.34% 하락한 1.0402달러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