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감사원의 4대강 사업 부실 발표와 환경단체의 현지 반대 운동에도 불구하고 태국 정부가 K-water(한국수자원공사)를 물관리사업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K-water가 12조원 규모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10개 분야 프로젝트에서 최종후보자로 선정됐다.
태국 수자원홍수관리위원회(WFMC)는 이날 10개 프로젝트별 3배수 후보자를 선정했다. K-water와 쇼트리스트(shortlist)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태국기업, 태국-중국·태국-일본·태국-스위스 컨소시엄 등 5개다.
이중 10개 전 분야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은 K-water와 태국-중국 컨소시엄뿐이다.
태국-일본 컨소시엄은 6개 분야를, 태국기업은 3개 분야, 태국-스위스 컨소시엄 1개 분야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이 사업은 태국 짜오프라야강 유역(6개 분야 10조6000억원)과 기타 17개 강4개 분야 (1조2000억원)에 저수지와 댐건설, 토지이용체계 개선, 저류구역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12조4000억원 중 6000억원은 태국정부가 자체 시행한다.
선정된 6개 업체 등은 다음달 22일까지 가격과 구체적인 설계 등이 포함된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종 낙찰자는 4월10일 선정될 예정이다.
김경식 국토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태국정부는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한국 환경단체들의 문제 지적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한국의 물관리 시스템과 치수 및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개 분야 중 몇 개를 수주할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우리 기술력으로 봤을 때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보이나 중국 등도 치수 분야가 우수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 환경단체들은 방콕 현지에서 태국 정부의 물관리 사업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태국 물관리사업 프로젝트별 위치도(태국 Master Plan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