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대주주인 일본 투자금융회사 SBI그룹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5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 1941억원,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434억원 등 총 23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를 결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SBI그룹이 참여할 계획이다.
SBI그룹은 지난해 12월 감독당국에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한데 이어 미즈호코퍼레이트뱅크 서울지점에 투자 자금의 일부인 170억원을 예치한 바 있다.
SBI그룹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기존 대주주인 SBI 파이낸스 코리아(Finance Korea)를 지배하는 지주사로 총자산이 24조원에 달한다. 80여 개의 금융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일본 최대 투자금융그룹이다.
SBI그룹이 예정대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더 이상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현대스위스·현대스위스2·현대스위스3·현대스위스4저축은행 모두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직접 경영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7% 이상으로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오는 13일 금융위원회에 주식취득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며, 3월 말까지 주금납입 등 유상증자를 최종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