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은퇴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연금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신(新)연금저축' 제도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연금소득을 필요로 하는 예비은퇴자들의 가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개인연금시장 성장 전망 및 향후 과제'를 통해 최근 세제개편으로 연금저축의 매력도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개인연금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은 개인연금 활성화를 위해 기존보다 납입금액과 기간을 확대하는 한편, 중도해지에 대한 기준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연금저축 납입기간은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다. 다만 연금의 장기수령을 유도하기 위해 연금수령 요건은 기존 5년에서 15년 이상으로 늘렸다.
납입금액 한도는 기존 연 1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높아졌다.
분리과세 대상금액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공적연금을 포함해 연간 600만원까지 분리과세 대상이었지만, 공적연금을 제외하고 1200만원으로 늘었다.
연금을 받을 때 부과되는 원천징수세율도 차등화했다. 55세 이후에 수령하면 5%, 70세 이후와 종신형 4%, 80세 이후와 퇴직금 전환분 3% 등으로 적용된다.
이새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금융회사들은 최근 고객확보를 위해 연금저축 수수료를 인하한 바 있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기존보다 경쟁력 갖춘 연금저축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연금저축 신규 가입자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도개편의 취지에 맞게 연금소득을 필요로 하는 예비은퇴자들의 가입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제비적격의 경우 즉시연금 비과세 혜택 폐지, 변액연금에 대한 소비자 불신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즉시연금은 세제개편이 시행되는 2월 이후에는 자금유입이 둔화될 것"이라며 "세제개편이 시행되면 연금저축 등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세제비적격 상품의 성장여건은 전년대비 다소 열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