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스위스 정부가 은행들에게 부동산 투자에 대한 안전장치 자금을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들은 정부 조치에 따라 별도로 1%의 주택 모기지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은행들이 새 규정에 맞추기 위해 확보해야 할 자금은 30억프랑에 이른다.
취리히에서 제네바 등 스위스 전 지역은 금융위기 당시 유럽에서 가장 경제가 안정돼 있고 이자율이 낮은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자산 가치가 급등했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해 7월 지난 1990년 초의 자산 버블 붕괴가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기지 대출 요건을 더욱 엄격하게 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시장 가치가 지속적으로 치솟자 이를 제어할 것을 요구받았다.
에블린 비트머 슐룸프 스위스 재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버블의 고통스러운 결과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만약 상황이 안정되면 우리는 이 같은 방안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지난해 6월 유로존 위기가 불거지자 모기지 시장 금리를 한자리수로 유지했다.
UBS와 크레딧 스위스 등 두 곳의 대형은행의 모기지 상품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522억프랑으로 2011년 말보다 4.8%가 늘었다.
UBS측은 정부 조치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