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수요 감소와 고유가 등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비수익 노선의 운휴·감편에 돌입한다.
최근 일부 노선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업계가 효율적인 노선 정리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14일
대한항공(003490)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인천~하코다테, 인천~나가사키, 인천~멜버른, 인천~개트윅 노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주 10회에서 7회로 줄고, 인천-호치민 노선도 주 7회에서 4회로 감편 운영된다.
증편된 구간도 있다. 인천~시애틀, 인천~댈러스, 인천~토론토 노선이 기존 주 5회에서 7회로 늘어나며,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은 기존 주 3회에서 4회로 늘어난다.
아울러 일본 노선도 대폭 증편된다. 인천~나리타 노선에 기존 주 28회에서 35회로 하루 5회 항공편을 운항하게 된다.
먼저 부산~베트남(하노이·호치민) 노선이 기존 주 5회에서 운휴에 들어간다. 또 인천~오키나와 노선도 주 9회에서 7회로 감편될 예정이다.
반면, 인천~청두 노선이 주 4회에서 7회로, 인천~다롄, 인천~싱가포르 구간은 주 7회에서 10회로 늘어난다. 이 외 인천~툰시(황산), 인천~타슈켄트, 인천~팔라우, 부산~클라크 등이 증편, 운영된다.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의 노선 편성은 수익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노선의 증편과 운휴, 감편 등의 조정은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도 조만간 하계 스케줄을 확정 짓고, 노선 운영에 발빠르게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LCC 특성상 계절 성수기 등을 고려해 소폭 조정에 그칠 전망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의 경우는 기재 등의 한계상 소폭 조정에 그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여름철이나 겨울철 성수기 등에 따른 노선 증·감편 등을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