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황교안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의 희비가 운명의 장난처럼 갈리면서 인터넷에서는 분노의 여론이 번지고 있다.
14일 법원은 노회찬 대표에게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고, 이에 따라 노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노 대표는 지난 2005년 8월 삼성에서 ‘떡값’을 받은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당시 검사로서 사건을 맡은 황교안 내정자는 삼성 로비를 받은 검사는 전원 불기소하고, 이를 폭로한 노 대표와 이를 보도한 기자만을 기소했다.
법원 판결로 노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한 반면 황교안 내정자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로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임명됐다.
인터넷과 SNS에서는 노 대표에 대한 선고가 내려진 후 항의와 분노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떡값 검사 명단을 인터넷 게재했다는 이유로, 그것도 공익적인 사유인데 이해할 수 없는 판결입니다. 반대로 기소했던 황교안은 법무부장관 후보로, 정의가 땅바닥에 내팽겨쳐진 순간입니다”, "‘떡값 검사’ 폭로한 노회찬은 유죄. 로비 덮은 황교안은 법무부 장관 후보. 거꾸로 가는 한국 민주주의" 등 대개 법원 판결을 비난하면서 정의가 사라졌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황 후보자에 대한 비난은 박 당선자에게까지 번지는 모양이다.
“법무장관 내정자 황교안, 박 당선자 인사의 상징”, "박근혜 당선자가 공안검사 출신 황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앉힌 것을 보면 과거사 회복과 사회통합은 형식적이거나 말잔치로 끝날 듯”이라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SNS에 올라오고 있는 황교안 총리 후보자 비판 트윗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