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은행株, 예상된 금리 동결 소식에 '무덤덤'

입력 : 2013-02-14 오후 5:38:18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은행주가 기준 금리가 동결됐다는 소식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발표 전부터 이미 금리 동결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14일 은행주들은 대부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전일 대비 600원(1.52%) 오른 4만200원에 장을 마친 것을 제외하면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기업은행(024110), 외환은행(004940), BS금융지주(138930), DGB금융지주(139130) 등 은행주들은 0~1%대에서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글로벌 경기의 회복 추이를 일단 지켜보자는 이유에서다. 발표에 앞서 시장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만약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 금리 동결이 결정됐다면 은행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 인하가 일반적으로 은행주에 좋지 않은 재료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중금리도 점차 떨어진다. 이 경우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동결에 대한 전망이 시장에 이미 퍼졌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은행주 주가를 움직이지 못했다. 금리 동결 이슈가 주가를 끌어 올릴 모멘텀이 되기엔 은행주가 그동안 충분히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이 이미 예상됐다는 점 외에 은행주가 최근 오를 데까지 올랐다는 점도 은행주 무반응의 원인으로 고려해볼 수 있겠다"며 "시장 전반에 은행주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확신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은행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대출성장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업황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과 은행주를 둘러싼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올해는 주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대립하는 상황이다.
 
김은갑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은행이 거두는 NIM이 매분기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증가율도 높지 않은 상태"라며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 후 차익실현에 따른 주가 조정이 마무리됐다"며 "신 정부의 내수 부양에 대한 의지와 글로벌 경기 회복 등이 반영되면 은행주의 상승 국면 진입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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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